서우봉 노래, 순수를 탐하다

내 영상시

외딴 곳에 가고 싶다

늘 봉 2021. 12. 6. 11:04


외딴 곳에 가고 싶다 한문용 소외일 수 없는 혼자만의 공간에서 하늘 우러러 묵상할 수 있는 곳 잔잔하게 일렁이는 바다 위를 곡선 그으며 날아오르는 갈매기 떼 풍요로운 외딴섬이거나 숲이랑 같이 숨쉬고 조각구름마저 낯설지 않는 곳에서 천년을 지내온 여울물 소리가 경이로운 침묵 깊은 산속이거나 양지바른 들판에서 밤이면 별빛에 미소 짓는 이파리가 얼굴에 흐르는 평온을 어루만져 가슴을 곱게 갈무리 할 수 있는 곳이거나 밟아도 미끌어지지 않는 끈적끈적한 진흙탕 속이거나 혼자일 수 있는 곳이면 어디든 주저하지 않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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