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우봉 노래, 순수를 탐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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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튼소리 (2)

허튼소리 (2) 한문용 강단 없이 쌓인 시간들 순리에 따름인데 틈세를 모르고 살았음에 예까지 달려 왔다 애환에 가슴 시리고 마음 설렜던 아스라한 시절도 이젠 주마등처럼 밤하늘 아래에서 졸고 있다 지울 흔적들은 지워야 하고 키울 흔적들은 내 노트에 쏟아놓을 거다 아직 기울어 지기엔 꽤 많은 일들이 똬리를 틀고 있어 언감생심 딛고 일어설 수 있을까 그래도 내 길은 곧다

보관함 2020.02.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