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우봉 노래, 순수를 탐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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늘 봉 2013. 1. 15. 18:35
 
  
클린하우스 / 한문용
클린하우스의 뚜껑을 열었다.
꼭 보름 째 
수거해가지 않은
기름 넣었던 철겨운 패트병 하나
빛바랜 꼽재기 바라기 안에
내 동댕이 쳐져있다.
사랑을 받을 수도
줄 수도 없는 낡은 제 몸뚱이
부메랑 되어 던져질 게 
불을 보듯 뻔한데
따지고 보면
오히려 던져진 것이 아니라 
정성스럽다고 여긴 정성빌리지가 
미리부터 헌신짝 되어 있었던 거다.
오늘도 
덮인 뚜껑을 열면 
나도 이미 끄무러진 건 아닌지
부메랑 상념 접고 바잡은 삶 생각 키우다
소소리바람 날아간 서녘 하늘 올려다보니 
붉은 노을이 저렇게 고운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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