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춘 소고 입춘 소고 한문용붉게용솟음치며 솟은 외침바다 위에서저 깊은 산 자락 등성이에서구름 헤집고 들어선웅장한 봄빛민주의 힘으로 다시 선 조국이여!눈 쌓인 골짜기에서 핀 동백꽃 열정 그 환희에서부터숲속에서 은은하게 퍼지는 천리향 향긋한 그 향기에서부터나무이끼 밑에서쫄쫄 흐르는 투명한 그 샘물에서부터희망찬 아침에 힘찬 움틈 오셨다이제기어이 잠든 봄 부스스 일어나찬란한 역사 다시 쓰여질싱그러운 숨소리삼천리 방방곡곡에 다시 핀 빛 노래함이니 내 영상시 2025.02.02
아침 시상 아침 시상 한문용 비가 오더라도 그길을 가리라눈이 오더라도 그길을 가리라칼바람 몰아쳐도 결코 피하지 않으리 수축된 심장에서이직도 살아 있는 맥박이동치고 있음은신이 주신 생명의 노래 아닌가 거꾸로만 가는 세상일지라도더운 가슴 맞대면푸른 하늘 아래 더불어 살아갈 수 있을테니...사랑으로 채색된 공정한 세상배려 안에 샘솟는 기쁨 가득한 세상 오그라든 마음들이 웃을지라도그길을 가겠네 내 영상시 2024.11.28
바람 바람 한문용 지난했던 아픔 꺼져갔던 인권이 어깨겯고 일어선 조국 반만년 역사 파랗게 물결친다 고통속 아우성도 굽이치는 존엄을 향해 그 꿰찔리는 가싯길을 주저없이 갔나니 그 빛에 '작별하지 않는다' 그 빛에 '소년이 온다' 한강의 울림에 다시 한강으로 흐르고 바람 열려 세계를 누볐구나 저항 정신으로 우리네 바람 보배를 이뤘네 내 영상시 2024.10.25
상달을 딛다 상달을 딛다 한문용톡톡 또르르푸서리에 내리는 빗소리추억 살찌우는 숨소리가을 재촉하는 시샘소리그리움 하나 씩 동치는 애성이줄기 타고 여린 잎에 흘러내려주홍빛 색깔 빚었어도비에 흠뻑 젖어 속앓이 하는 단풍잎검기우는 하늘에점점이 여위어가는 숲속 소리길소슬바람에빛바랜 슬픔 추스르지 못해팔랑거리다 끝내 낙화하는 이파리누런 잎맥만 덩그렇다넋두리만 잔뜩 쌓인 빗물에 몸 적신 상달오는 겨울 북풍한설 매운 기운가슴에 겪고 나면귀 여기면 나지막이 들리는 숨소리봄빛 파닥이는 소리 내 영상시 2024.10.06
아! 9월이 가네 아! 구월이 가네 한문용어느새은행잎 신음소리 노랗게 들리는 곳에어김 없이 내뱉는 갈바람아침이슬 영롱한 풀섶에서물오른 사마귀 한 쌍처절한 값을 치르는 사랑놀음 한창일 때귀찮게 질러대던 매미 소리잔챙이처럼 부딪히는 하늬에점점 가뭇없이 흩어지네하늘 거슬렀음은 진정 아닌데제 빛 사른 나뭇잎 사이로꽃잎 진다고 안달하다 붉게 멍든 저녁사랑그림자 밟고 폈다 시들어버린 그믐달 보며제 몸뚱이 고스란히 녹여다시 고운 꽃 피기를 기다리는 아픔바람결에 흔들리는 강아지풀의 처절한 인내 겯고아!숨가빴던 9월이 가네 내 영상시 2024.09.28
화상 화상 한문용망막 안에서 아른거리다가꿈속에서 말초신경으로 머물다가혈맥을 타고 열두 경맥을 흐르다가마침내주먹만한 심장에떡 버티고 눌러 앉아또렷이 되새김질 하는 기억그래당신이었어당신의 고른 숨결이었어실타래가 곱게 풀렸어별을 헤었지내 마음 바잡고가슴엔 새하얀 인연 새겨두고일렁이는 심파를 애써 잠재웠지여름 한가운데 지속되는 열대야처럼일렁이는 물결처럼빙빙도는 그리움"Sweet Rain - Bill Douglas " 내 영상시 2024.08.30
유월이 보낸 편지 유월이 보낸 편지 한문용청아한 나라미리내 아래 있어동방의 기운 빛 내린 은혜로우리 강산을 아우르던 오천년의 맥그때 상달에서부터 백두산에서 한라산으로 이어졌나니겨레여 지금 숨 쉬고 있는가아, 불싸가르는 이가 방방곡곡 혈을 끊어끝내 움막을 치고 말았다살가운 정 막힘없이 흐르던옛 조상들의 기운 속절없이 이렇게 망가지는가누리에 파랗게 번졌던 맑음이자욱한 먼지로 덮혀암울한 세상 도래하였다괸 물이 썪었음으로퀴퀴한 냄새가 코를 찌른다유월이 보낸 편지정화의 기운 언제 싹 트려나 내 영상시 2024.05.30
새벽을 깨우는 꿈 새벽을 깨우는 꿈 한문용시간을 쪼갠 나머지 한 시간은어김 없이 꼭 희안한 꿈을 꾼다금방 잊는다꿈을 더듬느라 무딘 애를 쓰다가흐흐흐웃다가 겨우 떠올렸더니길 잃고 헤매는 꿈돌아가신 할머니와 어머니가나 때문에 우는 꿈한 쪽신 발짝 잃어버려 한참을 찾는 꿈꿈 없는 잠 잘 수는 없을까아마도 부질없는 아픔들이세월어깨를 지그시 눌러옛 기억 되살리도록 눈 위에 올렸지 싶다그 예리한 파편들...꿈은 날마다꼭두새벽 덧없음을 깨운다 Where Love Lives - DJ Aurm 내 영상시 2024.05.15
5월에 드리는 노래 5월에 드리는 노래 한문용5월 걸음 따라서금세 하현달 달무리 지어 오면새들 우짖고초강한 물소리파랗게 날개 편 숲 숨소리 드높다오늘 아이들 웃음소리 호수처럼 파랗다어르신들 뽕짝노래 춤사위가 흥겹다향긋한 찔래꽃 냄새 물결처럼 뽀얗다금빛으로 물들어가는 보리밭자맥질하는 놀이 빨갛다산비둘기 보금자리 찾는다환희로 덮힌 누리 덩실덩실 춤춘다"Sweet Rain - Bill Douglas " 내 영상시 2024.05.09
봄빛에 물들다 봄빛에 물들다 한문용새소리 살가운 숲붉어 성숙된 봄빛 일궈사랑 한 아름 안겨온 글 샘그곳에 영산홍 폈네실바람으로 멱감는 시절내 곁으로 사뿐 걸어오면아리랑 한 자락 함지박에 곱게 싸 넣어임 맞으련다물오른 들녘은빨갛게 상기된 얼굴에 띄는 달콤한 그리움살짝 깨문 입술엔가슴 때리는 보고픔 일어햇볕 물든 양지짝을 끝내 붉혔네균형 잡힌 봄빛을으스러지도록 껴안아같이 어우러진 5월 내 영상시 2024.04.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