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변의 소리를 듣자 해변의 소리를 듣자 늘봉 / 한문용 함덕의 얼은 해변의 소리이다. 베풂의 대명사 팔선진의 서우젯소리와 철썩이는 은빛 파도소리와 반짝이는 모래 속에서 들리는 도드라진 도랑게소리, 그 은근의 소리, 평온의 소리가 일백년을 살아 온 함덕의 얼이다. 서우봉올레길에서 바라 본 함덕의 .. 수필 2017.03.02
병실에서 --병실에서-- 늘봉 / 한문용 4년 전 일게다. 서우봉올레길이 마냥 좋은 나는 창창한 파란 바다가 여유롭게 펼쳐진 낭만을 호흡하면서 새봄이 절절이 녹아든 풀빛동산에서 제 가족 돌보기에 여념 없는 새들의 부산한 날갯짓 소리를 뒤로하고, 조금은 가파른 숲 속 길을 걸을 때였다. 숨이 차.. 수필 2014.07.24
쌍무지개 뜨던 날 쌍무지개 뜨던 날 / 늘봉 한문용 주님, 참으로 미련한 저를 보세요. 주님, 노래가 좋아서 음악이 그냥 좋아서 입교하면서 부터 줄 곳 성가대에 몸담은 지 벌써 5년입니다. 고요의 성가로 기도를 하고, 합창 연주회 때 감동의 박수를 받았던 그 감격들이 파노라마처럼 떠오릅니다. 환희에 가.. 수필 2014.03.20
사랑은 제가 선택한 고통입니다 사랑은 제가 선택한 고통입니다 / 한문용 풀잎 하나를 사랑하는 일도 괴로움입니다. 별빛 하나를 사랑하는 일도 괴로움입니다. 고통을 수반하는 사랑을 몸소 실천하신 주님을 닮아가는 일은 편안한 삶을 포기하는 여정임을, 그래서 감당하기 어려운 시련임을 압니다. 제 육신은 사랑하고.. 수필 2013.10.16
잊을 수 없는 날들 잊을 수 없는 날들 한문용 토마스 .A 12월과 1월을 사랑합니다. 어떻게 사랑하지 않을수 있을까요? 한 빛 거룩한 기운이 몸으로 스며 온누리에사랑의 싹이 기쁨되어 새로운 달, 인생에서 누군가를 만난다고 어느 특별한 누군가의 곁에 있다고 내 삶이 변하거나 특별해지지 않습니다. 또 그.. 수필 2013.01.07
참으로 더디고도 더딘 내 봄 참으로 더디고도 더딘 내 봄 ♣늘봉 한문용 ♣ 내 일상 컴 앞에 앉았다. 내 블로그를 방문하는 사람이 평균 하루에 70명을 훌쩍 뛰어 넘은 건 블을 개설한지 한 달이 조금 지나서이다. 생각지도 않았던 등단이 몰고 온 상상을 초월하는 기쁨의 후유증이라 해야 할 일이다 방문록에 방문하.. 수필 2012.02.09
고백 ♣고백 ♣ 늘봉/한문용 내가 노래 부르기를 좋아한 것은 아마도 초등학교 2학년 때가 아닌가 싶다. 우리 집에서 엎드리면 코닿는 거리에 대한예수교장로회 함덕교회가 있었는데, 성탄절 날 '하나님은 나의 목자시니 내게 부족함이 없으리로다. 나로하여금 푸른 풀밭에 눕게하시고 잔잔한.. 수필 2012.02.07
연날리기의 향수 연날리기의 향수 / 늘봉 한문용 옛날에 난 연 날리기를 엄청 좋아했고, 기막히게 잘 날렸었다. 방패연 만들기는 내 전유물이고 특허이다. 아마도 우리 동네에서 내가 만든 연을 사서 띄워보지 않는 또래는 거의 없었을 테니까. 내가 만든 방패연 한 개를 30원에 팔았으니 비싸도 엄.. 수필 2012.01.29
참으로 진솔하신 내 어머니 제 어머니께서 병중에 계신 것은 본당의 우리 님 거의 모두 알고 있는 사실입니다. 어머니께서는 그 지긋지긋한 투병 생활을 1년이 넘게 계속하시면서도 최근에는 자식에게 의탁하지 않으시려는 의지가 엿보임을 감지 할 수 있습니다. 스스로 당신 몸 가누기도 어려우신데, 설겆이를 하.. 수필 2011.10.03
성모님 모셔서 행복했습니다. 성모님을 모셔서 행복했습니다. 총회장님 댁에서 성모님을 보내는 기도를 드릴 때였습니다. 성모님을 모시려고 이미 약속이 되어 있었던 다미아노와 함께 한복을 예쁘게 차려입고 오신 도로테아, 보리나, 마르시아 세분 자매님의 정결하고 단정한 모습을 보며 성모님을 모시는 순례 기간 동안 저희 함.. 수필 2011.04.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