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우봉 노래, 순수를 탐하다

내 영상시

사랑에 말을 걸어

늘 봉 2016. 11. 8. 21:19

사랑에 말을 걸어 늘봉 한문용 밤이 너무 길어서 동짓달 달밤에 뜨락을 걸었다 웃자란 숲 한 켠 숭숭 구멍뚫린 돌담 밭 어귀 담벼락 사이로 숨막히도록 향기로운 바람이 지나가다 "아저씨 얼굴 좀 펴세요" 문득 향수에 젖다 멋적게 벌린 헤픈 웃음 "나 사랑하니"? 사랑에 말을 걸어 떡잎이 열린 세상 어느새 하얗게 물드는데 지금 내 꿈 무얼하고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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