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우봉 노래, 순수를 탐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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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자고 쪼개어지는가

늘 봉 2020. 12. 8. 02:29

어쩌자고 쪼개어지는가 한문용 겨울이 온누리에 어름장 밑에 하얗게 머룰러 가슴시리다 바람이 능선을 타고 거슬러올라 슬며시 골목길 어귀를 돌아내려 나뉜 가슴팍을 샅샅이 흝고 이내 이분법적 세상을 낚아 올렸다 성근 하늘엔 구름이 비껴가고 어느덧 노을 호숫가엔 무리진 철새들이 둥지를 틀어 빨간날마다 저들만의 정의를 외쳐댄다 이제 세월은 두동강이나 갈가리 찟겨졌다 민심을 아우르는 정은 간 곳 없고 제 일에 함몰된 이익집단만 활개친다 질린 가슴 언저리에 씁슬함만 그득하다 어쩌자고 쪼개어지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