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우봉 노래, 순수를 탐하다

편지지

늘 봉 2014. 3. 10. 08:15
 
봄과 함께 온 그대 / 이 보 숙
길을 가다가 문득
그대가 그리워지는 것은
지나가는 바람이 살랑살랑
그대 숨결처럼 내 귓불을 
어루만지는 까닭입니다
지천으로 피는 
꽃들의 달콤한 향기가
그대 입김처럼 내 입술을
감미롭게 하는 까닭입니다 
눈에는 
보이지 않아도
가슴이 흩어져 설레는 것은
그대가 이 봄에 바람으로 와서
서성이는 까닭입니다
봄 속에 그대가 있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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