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지지
기억되고 싶은 날 성초희 난 늘 예쁜 꽃으로 당신 앞에서만 피어나렵니다 비록 떠나버린 봄이지만 꽃망울 곱게 펴 터뜨렸던 그 기억과 풋풋한 언어들의 세월에 머물렀던 그 때를 떠올립니다 왠일인지 산다는 희열이 보이지 않아도 다음을 기약하는 세월의 언어는 아직도 가슴 속에 고이 남아 있음으로 오늘을 삽니다 그리움이 옴 몸을 헤집고 다녀도 올 가을 볕에 말리고 싶지 않음은 이미 사랑하기 때문이란 걸 내 맘이 알고 있습니다 기억되고 싶은 날들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