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우봉 노래, 순수를 탐하다

천주교 소식

고해성사

늘 봉 2014. 3. 10. 13:38



      ---고해성사--- 늘봉 / 한문용 1899년 프랑스의 한 성당에서 한 신자가 성당 건축비를 헌납하기 위해 뒤믈린 신부를 기다리고 있었다. 그 때 사제관 문지기가 망치로 그를 죽인 뒤 돈을 빼앗았다. 문지기는 피 묻은 망치를 뒤믈린 신부의 책상 서랍에 넣고 신부가 돌아오자 고해성사를 부탁했다. "신부님 저는 방금 큰 죄를 지었으니 고해성사를 들어주십시오." 문지기의 고해성사를 들어 준 뒤 자기 방에 들어와 보니 신자가 쓰러져 있었다. 신부는 문지기가 범인인 줄 알았지만 잠자코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다. 경찰은 신부의 서랍에서 나온 피묻은 망치와 문지기의 거짓 증언을 믿고 신부를 살인범으로 지목했다. 하지만 신부는 자신의 무죄를 주장하지 않았다. 어떤 경우라도 고해성사의 비밀을 누설 할 수 없기 때문이었다. 신부는 법정에서 '악마의 섬에 종신유배′라는 판결을 받았다. 악마의 섬은 심한 더위와 질병이 창궐하는 외딴 곳이었다. 신부는 그곳에서 평생 중노동을 하게 되었다. 25년이 흐른 어느 날, 파리 빈민촌에서 한 늙은 병자가 유언을 남겼다. ′뒤믈린 신부님은 살인범이 아닙니다. 그 때 살인사건은 사제관 문지기였던 내가 저지른 것입니다. 제발 신부님을 성당으로 돌려보내 주십시오.′ 진실이 밝혀져 신부가 돌아왔을 때 신부를 욕하고 떠났던 많은 사람들이 다시 성당에 모였다. 그리고 신부에게 진심으로 사과했다. 뒤믈린 신부는 주름 가득한 얼굴에 가만히 미소만 지을 뿐이었다. ((펌글))
      엉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