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우봉 노래, 순수를 탐하다

영성글

바닷길에서

늘 봉 2014. 6. 11. 00:54

바닷길에서
           늘봉 한문용
구름 사이로
속살이 빤히 뵈는 
둥근 가슴 내어 밀고
동녘에 봉긋이 솟아오른 달을 보며
별과 함께 걷는 길
만지면 
솜털 같은 보드라움이
허허로운 고요를 껴안고
불빛에 그슬린 수평선엔
물컹한 그리움이
바다를 물결친다.
아픈 가슴에
스러질 것 같던 영혼이
찰싹이는 바닷소리에
샘처럼 하얀 사랑의 기도
저의 주님!
저의 하느님!
 

'영성글' 카테고리의 다른 글

오늘도  (0) 2015.05.01
당신은 가셨지만  (0) 2014.08.19
그분께서는 내게  (0) 2014.05.07
마음을 드리는 기도  (0) 2014.04.15
친구여  (0) 2014.04.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