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리(2)
한문용
새 날을 향한 민족의 노래
공연한 외침이 아니다
잔챙이들 거드름 그 야욕에
회오리처럼 일어선 분노
진정 우리를 되칮자는 겨레의 외침일 터
음지의 수작에
놀아난 거짓 양심
그 수치심 떨쳐내려 타오른 촛불의 노래
눈비 맞으며
섣달에 피어난 나목들의 숨비소리
아!
심해 그 세월호 속 기억과
벌거벗은 임금님 낯짝의 절멸을 위한
오천만의 기도 아닌가
침묵으로 역행의 무리를 포박하고
빛으로만 다시 서는
내 나라 재창조를 염원하는 바람
낡은 세상을 지우려는
뜨거운 민초들의 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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