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우봉 노래, 순수를 탐하다

내 영상시

엄니

늘 봉 2018. 2. 3. 00:17

엄니 한문용 척추의 아픔 딛고 언제 그랬냐는 듯 다시 쇠무릎으로 폈습니다. 기 쇠한지 한참 되었어도 여요餘饒로운 당신 눈빛은 평생 일상이셨습니다. 관절이 두 번 끊어지는 아픔에도 홀로 서기 여섯 해 귀가 닫혀도 엄니 가슴은 볕처럼 뜨겁습니다. 도무지 하해와 같은 그 마음 헤아릴 길 없습니다. 영욕의 세월 살았어도 엄니께 허무는 더욱 아니었습니다. 지금 엄니는 하늘에 송송 떠 있는 별을 하나, 둘, 세고 있을겝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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