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우봉 노래, 순수를 탐하다

내 영상시

화상

늘 봉 2018. 6. 4. 14:12

화상畵像 한문용 망막 안에서 아른거리다가 꿈 속에서 말초신경에 머물다가 혈맥을 타고 열두 경맥을 흐르다가 마침내 주먹만한 심장에 떡 버티고 눌러 앉아 또렷이 되새김질 하는 기억 그래 그 건 당신이었어 당신이 내쉬는 고른 숨결이었어 실타래가 곱게 풀렸어 한걸음에 달려갔어 방울방울 탐스럽게 열렸어 북두칠성 옆에 누어 별을 헤었어 내 마음을 바잡고 가슴에 새하얀 인忍을 새겨 두고 일렁이는 심파心波를 잠재웠지.

'내 영상시' 카테고리의 다른 글

중턱굴 암반수  (0) 2018.06.25
관념  (0) 2018.06.12
하루를 살아도  (0) 2018.05.31
목마름  (0) 2018.05.30
부들  (0) 2018.05.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