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우봉 노래, 순수를 탐하다

내 영상시

관념

늘 봉 2018. 6. 12. 15:20
 

관념 한문용 슬프다고 말하지 마라. 산 위에 서서 아래를 보라 오톨도톨 세상이 작게 보인다. 나무 밑에서 팔베개를 하고 누어라. 기슭에서 잔잔히 이는 바람소리를 들어라. 가슴이 확 트인다. 고독하다고 말하지 마라. 산마루에서 피는 이름 모른 들꽃의 노래와 하얗게 남실대는 파도의 숨소리와 어우러진 자연과의 호흡에 그럴 틈이나 있겠는가. 달빛은 별 속으로 부서지고 내린다고 생각지 말라 무딘 여름햇살에 세월이 저물면 생각을 키우는 앳된 별빛 안고 동산을 오르는 호젓한 설렘 세속 트라우마 번뇌 그 건 소설 같은 허구인 걸 빛에 절은 바다처럼 숨 고르며 숨 고르며 지어낸 촌심 바람결 향기처럼 새뜻하다.

'내 영상시' 카테고리의 다른 글

흰 수염 난 아이  (0) 2018.07.11
중턱굴 암반수  (0) 2018.06.25
화상  (0) 2018.06.04
하루를 살아도  (0) 2018.05.31
목마름  (0) 2018.05.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