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영상시
정리 한문용 키득거리며 옛 글을 읽었다. 걸음마 갖 넘어선 엉성하게 채색된 수채화 머쓱해진 마음 부스러기로 뭉친 덩어리를 훌훌 털어내고 반듯이 선 내 이야기만 골라서 서재에 넣어두련다. 한여름 포도알처럼 여물던 꿈 같은 인연하며 누구에게도 주기 싫었던 기다림하며 창밖을 들썩이던 짖궂은 바람 따위는 휘파람소리로 접으련다 눈에 담았던 아픔을 눈물로 씻고 흉내로 얼룩진 미사여구는 진솔한 가슴으로 씻어내련다 나 답지 못한 허구 모두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