풀씨 한문용 새벽빛은 태고 적부터 푸르고 짙다 순간 어둠이 내 자리에 무너져 내린다 침묵은 고독을 순산하고 마음은 들창 밖으로 던져졌다 옷깃을 적시는 비가 가슴까지 적신다 먹구름이 걷히기를 바람에게 기댄다 참 이상한 일이다 사랑할 수 있는 힘은 눈빛에서 샘솟는데 연못에 이는 실바람에도 요동치는 격정을 어찌하랴 누워도 눈까풀은 감기지를 않고 쉴 새 없이 재깍거리는 시계소리만 보인다 풀씨는 심연의 샘물 물동이로 길을 수는 없을까 |
풀씨 한문용 새벽빛은 태고 적부터 푸르고 짙다 순간 어둠이 내 자리에 무너져 내린다 침묵은 고독을 순산하고 마음은 들창 밖으로 던져졌다 옷깃을 적시는 비가 가슴까지 적신다 먹구름이 걷히기를 바람에게 기댄다 참 이상한 일이다 사랑할 수 있는 힘은 눈빛에서 샘솟는데 연못에 이는 실바람에도 요동치는 격정을 어찌하랴 누워도 눈까풀은 감기지를 않고 쉴 새 없이 재깍거리는 시계소리만 보인다 풀씨는 심연의 샘물 물동이로 길을 수는 없을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