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우봉 노래, 순수를 탐하다

내 영상시

길쌈

늘 봉 2020. 2. 19. 23:05

길쌈 한문용 보드라운 손이 삶을 만진다 오순도순 둘러 앉아 한데 모은 마음들 두레하는 손가락이 길고 예쁘다 태곳적 세월부터 맑게 흐르던 품앗이 맞갖은 인심에 후한 빛깔 사랑으로 빚어 낸 길쌈 메마른 오늘 옛날로 되돌려 찌그린 몰골 소沼를 보며 웃어보자 도움으로 하나 된 삶 속에서 찾은 기쁨 모두를 아우르는 손을 내겠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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