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니의 삶
늘봉 한문용
그리도 오랜 세월을
당신 혼자서 잘도 사셨습니다.
스무 살에 나를 낳고
나 혼자만을 위해
그리도 어려운 세월을 잘도 사셨습니다
숱한 유혹과 사랑의 그리움을
당신 고집으로
참으시고 또 참으셔서
혼자 사신지 예순 해를 훌쩍 넘기신 어머니
그 곱고 아름답던 흔적은
이제 주름살만 남았습니다.
당신 마음 다 바쳐
제게 사랑주신 어머니
바람 잘날 없었던 집을 끝내 지켜내시고
이제
주님 곁으로 돌아오셨습니다.
갚아도 갚아도
다 못 갚을 어머니 은혜
사랑합니다
주님 안에서 행복하십시오
내 어머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