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우봉 노래, 순수를 탐하다

내 영상시

누굴까

늘 봉 2017. 4. 21. 20:40

누굴까 한문용 까치가 이른새벽부터 바람을 쫀다 꽁짓깃을 세웠다 요즘 세상은 온통 까치길이다 비둘기가 물바꿈숲에서 한참을 목놓아 운다 '구구구구' 변명만 늘었다 평화의 상징인양 거들먹거린다 뒤뚱뒤뚱 걷는다 힘에 겨워 버겁다 눈을 떴다 창문으로 지쳐오는 빛은 늘 푸르다 까치도 비둘기도 아닌 오로지 배려의 삶에 익숙한 자 누굴까 들썩이는 바다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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