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우봉 노래, 순수를 탐하다

내 영상시

밤을 노래하는 별

늘 봉 2018. 11. 22. 20:28

밤을 노래하는 별
                      한문용
서우봉 올레길 
마음 내어준 사랑길, 고샅길 
파랗던 흔적 지워버린 산자락을
응고 된 하얀 입김 뱉어내며
정상에 올랐다.
빛살 가르며 한들거리는 억새와
자맥질하는 해 마주보며 
가장자리에 놓인 기인 의자에
내 체온을 담아 
수평선을 채웠다
따사로운 공간 
들풀 속 가는 속삭임이
놀 사이를 헤집고 오롯한 꿈 나래 펴
언덕에 어둠이 내리면
난 어느새
밤을 노래하는 별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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