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영상시
밤을 노래하는 별 한문용 서우봉 올레길 마음 내어준 사랑길, 고샅길 파랗던 흔적 지워버린 산자락을 응고 된 하얀 입김 뱉어내며 정상에 올랐다. 빛살 가르며 한들거리는 억새와 자맥질하는 해 마주보며 가장자리에 놓인 기인 의자에 내 체온을 담아 수평선을 채웠다 따사로운 공간 들풀 속 가는 속삭임이 놀 사이를 헤집고 오롯한 꿈 나래 펴 언덕에 어둠이 내리면 난 어느새 밤을 노래하는 별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