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우봉 노래, 순수를 탐하다

영성글

늘 봉 2019. 5. 7. 11:15

삶     
                     한문용
삶이 가난해 보일 때가
그냥 좋더라
빈 뜰에 모아 둔 
소박하고 반듯한  거짓 없는 언어들을
여운 사윈 줄로 엮어
탐스러운 양쪽 기둥에 묶은 단단한 빨랫줄에
가지런히 널어 두면
햇볕에 지워져 
여지없이 부서지는 욕망의 빛깔들
난
초라한 삶 그 길을 가고 싶어
몸은 늘 꿈꾸는 활화산
태우리라
거짓으로 덧칠 된 명예
바른 길 딛고
내 삶 안에
나를 세워 일으키리
    


'영성글' 카테고리의 다른 글

주님께 드리는 기도  (0) 2019.05.23
미쳐버린 세상  (0) 2019.05.17
스쳐가는 바람  (0) 2019.04.30
4월 그 길은  (0) 2019.04.14
가야할 길  (0) 2019.03.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