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성글
삶 한문용 삶이 가난해 보일 때가 그냥 좋더라 빈 뜰에 모아 둔 소박하고 반듯한 거짓 없는 언어들을 여운 사윈 줄로 엮어 탐스러운 양쪽 기둥에 묶은 단단한 빨랫줄에 가지런히 널어 두면 햇볕에 지워져 여지없이 부서지는 욕망의 빛깔들 난 초라한 삶 그 길을 가고 싶어 몸은 늘 꿈꾸는 활화산 태우리라 거짓으로 덧칠 된 명예 바른 길 딛고 내 삶 안에 나를 세워 일으키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