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쳐버린 세상
한문용
온 세상을 걸레처럼 누비다가
바다를 가르고
갈매기를 띄우고서야
마침표를 찍을까?
세상을 마름질하는 시선은 물결처럼 차가운데
보란듯이 흔들리지 않는 꿋꿋함이
시끌벅적한 요즘 세상을 밀어내고 있다
세비만 축내는 국회
민생은 재쳐두고 밥그릇만 탐낸다
그 맛바람 족히 심장을 때려도
흔들림 없는 무심한 눈높이
보챌수록 낙낙장송
그래 네 안은 텅 비어 있어도
내 안은 훗날 웃음이 되는 바램 그득하다
미쳐버린 세상에 휘둘리는 바람
우리 손으로 재워야 한다
그 날을 위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