까닥 않는 그리움(2)
한문용
그 모습 그려볼 수 있게
놀 화지 위에 물안개가 피었으면 ...
무심코 올려다 본 하늘
별빛마저 어둡네
바다 건넌 몹쓸 그리움만 쌓이는 오늘
그냥 그렁그렁 흘러내리는 눈물
넘실대는 파도 사이로
앳된 보랏빛 추억 한 도막만
덩그렇게 남은 세월
갈수록 사랑 더듬기 힘듦이
차마 이 계절을 보낼 수 없는 결핍증으로 다가와
잘도 질긴 가림 막이에
갈증 엉킨 흔적에
무딘 공상의 날개만 좇아 나네
모래 빛을 훔친 여름 풍광이
바닷가를 수놓는 천연덕스러운
하루
하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