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엽애찬
한문용
풍파와 싸우며
해안절벽에서
아슬아슬한 여정 굽힘 없는 자태로
세상에 군림하는 용기여!
뿌리를 다 내놓고 바위에 빌붙어
비와 습기만을 먹고 자라는
인고의 강인함에
내 생 반추하느니
작은이파리에서
유월 쯤에
작고 예쁜 흰 꽃이 펴
살랑바람에 풍기는 향기 실내 그득하고
고고한 모습 드러낸
안쓰러운 석부작 보며
머리 숙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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