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우봉 노래, 순수를 탐하다

천주교 소식

성지순례(4)

늘 봉 2010. 10. 27. 19:16

 

  감곡 성당에서 은혜를 받은 우리 일행은 공세리 성당을 찾았다.  

아산만과 삽교천을 잇는 인주면 공세리 언덕 위에 세워진 천주교 대전교구 소속의 본당인 이곳은 초기 선교사들이 포구에 상륙하여 전교를 시작한 곳으로 1894년에 교회가 설립되었다. 처음에는 동네 가운데 민가를 교회로 사용했으나 1897년에 사제관이 세워졌고 본당은 1922년에 완공되어 충청남도 최초의 본당이 되었으며 여기에서 공주 본당, 안성, 온양, 둔포 본당이 분할되었다. 경내에는 병인박해 때 순교한 3인의 묘소가 조성되어 있고, 경내에는 429.75m²(130평) 규모의 본당과 사제관, 피정의 집, 회합실 등이 있으며 수령이 무려 340년 된 느티나무와 수령 320년의 팽나무 등  각종 수림으로 쌓여 있어 경관이 매우 아름다운 천주교성지다. 그 나무들은 그때 천주교인 박해의 참상을 아직도 기억하고 있으리라.!

 

 

   이곳은 어른들이 기억하는 이명래고약의 고향으로 드비즈(성일론) 신부가 자신이 조제한 한방 의술과 약초를 이용한 고약을 이명래(요한)에게 전수하여 그 유명한 이명래고약이 탄생한 곳이기도 하다.

성당주변에는 십자가의 길이 조성되어 이곳을 방문하는 순례자들이 묵상과 기도를 할수있게 숙연한 분위기를 만들어 놓고 있으며 1990년에는 피정을 할수 있는 '예수마음 피정의 집'이 완성되었다.

 

 

  공세리성당에는 32인의 순교자가 나온 카톨릭의 성지이기도 하다. 유독 충청권에서 많은 순교자를 낸 이유는 국내 최초의 신부로 알려진 김대건 신부의 고향이 충남 당진이었고, 당시의 외국과의 주요 교통수단이었던 선박이 접근하기 쉬운 곳에 외국인 신부들이 선교를 목적으로 들어오다 보니 이곳에서 많은 천주교 신자들이 생겼고, 그런 이유로  초기 전래시대에 많은 순교자가 생겼을거라는 이야기를 들었다. 실제로 조선후기 4대 박해기간 동안 순교한 천주교 신자들의 수를 1만 명 정도로 추산하고 있는데, 이중 내포와 충청권에서 순교한 신자수는 전체의 60~70%나 된다고 한다.

 

 공사중이고, 신부님도 안계셨지만  수녀님의 친절한 안내로 박물관 내부의 모습을 자세히 관람할 수 있었다.

 

 

전시물을 관람하는 모습이 자못 진지합니다. 본당 신부님과 정혜엘리샤벳 자매님의 모습도 보이구요.

 

 

  이곳은 다블뤼 주교가 1845년 10월 12일 김대건 신부와 함께 전라도 강경 황산포에 첫 걸음을 내딛은 후 1866년 갈매못에서 순교하시기까지 21년간 지내셨던 장소이다. 파리 외방 전교회 소속으로 조선 교구 제 5대 교구장을 지낸 다블뤼 안 주교는 1845년 7월 하순 상해로 가 한국 교회 최초의 방인 사제 김대건 신부와 함께 그 해 10월 12일 전라도 강경의 황산포(黃山浦)에 첫발을 내디뎠다. 그 후 그는 병인박해의 와중에서 1866년 순교하기까지 21년 동안 조선의 선교사로 활약, 당시 가장 오랫동안 조선에서 활동한 선교사가 됐다. 이 집에서 다블뤼 안 주교와 손자선 토마스 및 여러 신부들은 신유박해와 기해박해 그리고 병오박해 당시 순교한 신부 등과 평신도들의 행적을 조사하여 한국 가톨릭 교회사를 집필하기도 했다.

 

 

  성인 김대건 안드레아 신부님 생가를 찾았다. 전교를 위해 목숨을 아끼지 않으셨던 그 분의 용기와 슬기롭게 난국을 대처하며 활약 하시던 그 분의 지혜를 저희들에게도 가르쳐 주시옵소서. 기도하고 또 기도하면서 우리 일행은 잠시 묵상에 잠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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