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지지
사랑이 깊어지면 / 박석순 그리운 이를 본 날 눈은 보았으나 맘은 보지 못했습니다 맘이 아파 그에게 써놓은 글도 아파보여 엑스레이를 찍어봅니다 그결과를 보내드리고 싶지만 주소를 몰라서 혼자서 사랑이라는 종양이 생겨버린 그 글들만 닦고 닦고 이러고 있습니다 떼어 버리면 내가 죽어버릴 것 같은데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밤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