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우봉 노래, 순수를 탐하다

내 영상시

시월의 하늘

늘 봉 2014. 10. 1. 21:59

시월의 하늘/늘봉 한문용
허공에 하얀 손 내밀어
당찬 시월의 하늘을
그리움으로 물들이고
억새의 하얀색 고운 빛깔에
염치없이 부서져 내리는 시월
새빨간 단풍이 
샛노란 은행잎 옆에서 떠는 너스레
가을 햇살이 소슬한 바람에
사락사락 알몸으로 제 몸 벗고 무너지니
아마도 시월의 하늘을
잘못 건드렸나 보다.
조홍감에서
사랑의 속삭임 소리가
숨죽인 시월의 하늘에서 바람결에 들릴 때
상처 잎은 낙엽들이 바스락거림은
계절의 아픔이 된다.
시를 마음 안에
다 쏟아 놓은 줄 알았더니
누가 뭐래도 시월의 하늘은 
설익은 시린 내 가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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