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우봉 노래, 순수를 탐하다

내 영상시

상달이면

늘 봉 2014. 10. 14. 05:43

 
      상달이면 / 늘봉 한문용 가을볕에 온 몸이 붉어 터졌다. 꽝 마른 허공에서 빙빙 맴돌던 빨강 날개짓 기운 삶 쭈욱 쳐진 날개 거스름 없는 순례길을 가고 있었다. *야지랑 같은 상달 *비나리 *단춤에 끝내 붉어져 *다릿돌 아래로 흐르는 냇물에 살포시 누운 이파리 저렇게 처연하다. 출렁이는 바람결에 *꼭한 삶 드러내 어긋난 세상을 그러안았다. 숲도 별도 빨갛게 그슬린 계절 상달이면 벌써 기우는 한 해 *야지랑 : 얄밉도록 능청스러운 태도 *비나리 : 남의 환심을 사려고 아첨함 *단춤 : 옴을 흔들어대며 추는 춤 *다릿돌 : 돌로 놓은 징검다리 *꼭한 : 성질이 차분하고 고지식하며 정직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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