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의 이야기
한문용
빛 고운 낙엽들이 추한 계절을 덮고
아스라이 쌓인 골짜기에서
안개비가 무지개와
숨바꼭질 하고 있었다.
숨이 콱 막혀올 때
노도처럼 달려오는 어둠의 향연
바로
생각만 질주하는 숲길이었다.
난 내 안에
다닥다닥 붙어 있는 마음의 짐을
이참에 내려놓고
잎 끝에 달린
영롱한 이슬처럼
맨 정신으로 살아야 한다.
해마다 돌아오는 침묵의 계절
늘 뱉는 숲의 이야기는
생의 소중함을 일깨우는
내 이야기였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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