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우봉 노래, 순수를 탐하다

내 영상시

가을과 겨울 사이(2)

늘 봉 2014. 11. 14. 10:02
      가을과 겨울 사이 / 詩 한문용 먼 산엔 흰서리 내리고 인적 드문 들길엔 하현달 기운다. 감나무 뿌리에 깊게 박힌 나이테 마른잎 아래에선 동면하는 겨울잠 회초리 맞고 흩날린 억새 뼈다귀만 남은 몸 흔들고 처참히 부서지는 볼멘소리 가엽다. 마을 어귀에 멋없이 늘어선 전신주의 휘파람 숨결 흐르는 길바닥엔 스쳐지난 가을비 곱살스러운 번뇌도 무 밭 까치소리에 묻힌다. 동심은 미어지는 가슴 속에 사랑의 이야기로 남아 있는데



          '내 영상시' 카테고리의 다른 글

          길손  (0) 2014.11.29
          탐닉  (0) 2014.11.28
          무제  (0) 2014.11.10
          숲의 이야기  (0) 2014.11.09
          우슬초(쇠무릎)의 향기  (0) 2014.11.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