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우봉 노래, 순수를 탐하다

내 영상시

매화 애상

늘 봉 2015. 2. 14. 21:11



매화 애상 / 늘봉 한문용 
눈이 부시다
눈(雪)쌀 받아 마시고
달빛 고움을 영원히 갈무리 한 후에
햇빛에 부드러운 영혼 담아
삐뚤어진 석살 
구부러진 실가지에
싱그러운 봄을 피웠다.
한평생을 춥게 살아도 
향기를 팔지 않으매
어찌 청빈을 부끄러워 하리
가는 심장에
솟구치는 정결한 순리
추한 바람 이겨내고
살얼음 틈새로 건강하게도 피었다.
돌처럼 근 박힌
숱한 고독의 밤을 참고 또 참아
눈 속에 파묻힌 수잠 깨어
피었던 자리에 
성성하게 다시 피었다.
하얀 세상 밝힌다 

 

'내 영상시' 카테고리의 다른 글

만찬  (0) 2015.02.14
설날  (0) 2015.02.14
마음 같아서일까  (0) 2015.02.05
달구리  (0) 2015.01.29
  (0) 2015.01.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