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우봉 노래, 순수를 탐하다

내 영상시

늘 봉 2015. 1. 27. 23:56
      싹 한문용 마른 땅에서도 몽실몽실 싹이 돋는다 구멍이 숭숭 뚫린 모래방울 속에도 비온 뒤 뜰처럼 봄기운이 촉촉 젖어 있다. 여린 보랏빛 순비기나무 그 꽃 냄새를 맡으며 작은 시절 꿈을 노래했던 내 가을이 있었다. 겨우내 인고의 아픔 딛고 일어서 에는 바닷바람 곱씹고 야들해진 피부를 곱게 드러내 봄빛 태양에 보드랍고 싱그러운 싹을 틔웠구나. 벌어진 싹으로 소년의 가슴을 유혹했던 모래 언덕에 하늘로 뾰족 내민 싹 희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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