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성글
안개비 / 늘봉 한문용 내 삶은 안개비 억지로 웃지만 마음은 여린 안개꽃 줄곳 달려온 부싯돌 같은 세월 외로움에 부서져 맨홀처럼 뻥 뚫린 가슴 늘 서리 낀 삭은 마음에 젖는다. 열자 닫혀진 마음을 실타래처럼 좌악 묻어나온 헝클어진 몸뚱이를 뜯어내 세상 밖으로 던져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