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우봉 노래, 순수를 탐하다

영성글

안개비

늘 봉 2015. 9. 1. 17:39

 
안개비 /  늘봉 한문용
내 삶은
안개비
억지로 웃지만 
마음은 여린 안개꽃  
줄곳 달려온 
부싯돌 같은 세월
외로움에 부서져 
맨홀처럼 뻥 뚫린 가슴
늘 서리 낀 삭은 마음에 젖는다.
열자
닫혀진 마음을
실타래처럼 좌악 묻어나온 
헝클어진 몸뚱이를 
뜯어내
세상 밖으로 던져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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