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우봉 노래, 순수를 탐하다

영성글

내 가을(2)

늘 봉 2015. 10. 19. 02:17
      내 가을(2) 詩 한문용 창가에 소리 없이 달려온 새벽 포근히 주무셨을까? 어머니 숨소리 예까지 잦아들고 먼 산에서부터 조홍 빛으로 쏟아져 내리는 숲길 상강이 빚은 이슬이 참 영롱하다 늘 보듬어 주시는 당신의 사랑에 섣부른 계절 앓이도 내 폐부를 찌를 수 없음인데 오늘은 기다림의 애태움만 생각의 끝에서 허적였다 내 생에 수도 없이 밀려 온 마음의 병 매 번 그 분이 어루만져 주시고 고쳐 주신다 동백꽃 숲속에서 간간히 내리는 새벽빛에 마음을 두고 왔다 내 가을은 참 높은 하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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