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영상시
해탈 늘봉 한문용 마음이 갑갑한 날에는 눈을 감아야 한다 얽히고 설킨 세상의 흔적을 지우는 일이다 생의 틈새에 꽉 채워진 욕망의 덩어리를 남몰래 키우던 구겨진 어둠의 밀실에서 버림의 빛을 찾아야 한다 숱한 질긴 인연의 끈 중에서 막힌 가슴을 뚫는 사랑 보듬어 삶의 길에서 거친 숨 에돌아 할딱이며 일상 언저리에 들락거리는 망상을 사랑의 힘으로 지워야겠다 세상사를 지우는 일이다 싸라기로 남을 수 있다는 생각을 해야지 겸손의 행각으로 다 내려놓아야겠다 벗님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늘 행복하셔요. 2016.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