닥머루
詩 한문용
금방이라도
기묘한 현무암 위로
숭어 한 마리 튀어오를 것 같은
꿈도 아닌 착각에
뱅글 돌아버린 내 세상
갈라진 억새 숲길 사이로
쩌억 벌어진 정자 밑엔
셀수 없이 찾아든 조사들의 발길이
바위마다에
한치 먹물이 그려낸 무채색 수묵화
멀리 수평선에
아스라이 떠오르는 불빛과
빗살무늬 하늘이 수놓은
언덕 위의 산바람
경이롭구나
신의 축복이
*닥머루:제주도 신촌에 있는 병풍처럼 펼쳐진 바위에
붙여진 이름으로 조사들의 낚시터로 각광 받는 곳