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우봉 노래, 순수를 탐하다

내 영상시

바다는 늘

늘 봉 2017. 8. 22. 09:43



바다는 늘 한문용 나는 알고 있다 바다는 늘 고독한 가슴으로 달려와 무상의 숨결로 순결의 미를 잉태하곤 온 몸을 던져 빛의 색깔을 낳는다는 걸 나는 알고 있다 바다는 늘 텅 빈 가슴에 지순한 사랑의 흔적 속으로 밀려와 파랗게 멍이 든다는 걸 나는 알고 있다 바다는 늘 멈추지 않는 하얀 몸짓으로 응어리진 작은 가슴 삭이며 보랏빛으로 영글어 맑음으로 부서져 내린다는 걸 나는 알고 있다 바다는 늘 앓는 가슴에 붉은 놀 속으로 까맣게 스며든 혼돈의 덩어리 떨쳐내고 주체할 수 없는 사랑 이야기를 검은 바위에 부딪히고 부서지며 새겨진다는 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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