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우봉 노래, 순수를 탐하다

내 영상시

등걸에 기대어

늘 봉 2017. 8. 30. 22:10

등걸에 기대어 한문용 등 돌리기 싫어서 등걸에 기대어 가려운 등을 긁었다 시원하다 해묵은 체증이 다 내렸다 믿믿한 등걸에 등을 맡겼다 세상이 덧없단 생각은 하지 않기로 했다 오톨도톨한 등걸 예리하지 않아서 기쁨 두 배 세월도 나이를 느끼는가보다 귀에서 천둥소리가 들리고 등걸 옆 허한 공간에서 바람이 운다 희안하다 그럴수록 더욱 느끼는 희열 닮았다 등걸과 내가 등걸에 기대면 가슴 속 우수도 함께 녹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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