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우봉 노래, 순수를 탐하다

내 영상시

구름꽃

늘 봉 2019. 8. 21. 16:23

   
        구름 꽃  /  한문용
아쉬움 밴 동쪽 하늘에 드리운
빛깔 고운 무지개처럼
설설이 적시는 빗방울처럼
불쑥 불쑥 일어나는 그리움을 
여명에 재워 둘 걸 
바람에 부딪혀
꽃구름 핀 하늘에 씻긴 외로움
휙휙 지나가는 팔월
오늘 밤 사랑하는 이가 한으로 들어와
현무암 바닥을 휩쓸고 지나간 자리에
눈물 구멍만 숭숭 뚫렸구나
마음 한 구석 
늘 허전한 삼다도 하늘 
보고픔에 굶주린 구름꽃만                                 
물안개 위에 새하얗게 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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