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우봉 노래, 순수를 탐하다

내 영상시

우수

늘 봉 2019. 9. 8. 23:33
      
      우수
                       한문용
      별빛에 그슬렸을까
      9월 하늘은 슬픔만 그득하다
      눅눅한 거실 안
      시름겨운 정신만 슬근슬근 피어나는
      벽돌로 도배된 
      숨막힌 공간 속에서
      오그라든 내 마음인들
      깨끗이 펴질 수가 있겠는가
      빗방울 알알이
      장단맞춰
      가을장마 춤추는 소리
      태워버리지 못한 욕망
      우수에 젖어버린 날들
      무거운 어깨가
      종일 머리를 짓누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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