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영상시
겨울 밑에서 한문용 뜨락 한편 길옆 푸새들이 작은 하늬에도 감짝 놀란다 사랑 보듬던 가지마다 덧없이 사라져가는 잎새 볕바람에 더욱 하얗게 희어져 아! 허리 휘는 버거움 사랑노트에 꼬옥 접어 가는 속삭임만 적어둘 걸 마음이 가난한 나는 겨울 밑에서 서 있는 자선냄비처럼 겨우 딸랑 딸랑 앵벌이 한 벌 뿐 푸르렀던 세월 빨리도 가네 휴, 도드라진 내 얼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