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우봉 노래, 순수를 탐하다

내 영상시

가슴뜨락을 비우다

늘 봉 2020. 9. 24. 07:56

가슴뜨락을 비우다 한문용 지금은 잠시도 머무를 시간이 없다 가뿐 시간 속을 유영하듯 흐르는 세월이 가져다 준 가을 하나 둘 낙엽 지는 소리 하나 둘 꽃잎 떨어지는 소리 하나 둘 곁을 떠나는 소리 요란한 상념에 무너진 파랗게 익었던 낭만 절제를 강요하는 세태인 건 분명하다 멘토링 같은 관계와 관계 사이 나와 너가 아니라 우리여야 한다 가슴뜨락에 남은 찌꺼기를 쓸어낸 후 외로움 날갯짓이 비상 할지라도 비뚤어진 내 모습 지워지면 해탈이 아니더냐 위선이 몸부림치는 가을을 텅 비운 가슴뜨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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