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우봉 노래, 순수를 탐하다

내 영상시

상달에 내리는 비

늘 봉 2020. 10. 9. 10:53

상달에 내리는 비는 한문용 상달에 내리는 비는 추억 익어가는 다듬이 소리 별과 달 그리움 하나 씩 훔치고 몰래 제 몸 숨길 때만 눈물이 된다 연약한 가슴에 줄기 타고 흘러내려 그렇게 고운 단풍 되었어도 상달에 내리는 비에 몸살 난 가을이 점점 여위어 가는 길목 빛바랜 슬픔 어찌 견디려는지 팔랑이는 것들 주저리 주저리 모여 고운 빛깔 탐내다 타다 남은 누런 잎맥만 덩그렇다 넋두리 만 고여 눈물이라 이름 짓고 남은 사랑 가슴에 묻을 때 상달에 내리는 빗소리 귀여겨들으면 저 멀리서 나지막이 들리는 봄빛 파닥이는 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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