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우봉 노래, 순수를 탐하다

내 영상시

고백 후

늘 봉 2021. 1. 25. 10:22

고백 후 한문용 나는 지금 참으로 알뜰하다 이슬비 땅 위를 살며시 내리듯 메마른 가슴 촉촉이 젖어 있다 속죄의 고백 그 이후 불꽃처럼 타오르던 탱탱한 분기는 속량의 보속 끝에 어느 새 핀 향기가 되더니 금세 뇌하수체를 적셔 양 볼을 어루만지고 따스한 기운 온 몸을 돌아 끝내 눈물이되어 사랑의 싹 틔우고 작은 겨자씨처럼 하늘을 들어 올렸다 향기를 입으로 쓰는 가는 속삭임 촛불 켜고 두 손 모을 때 마음은 잔잔한 호수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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