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우봉 노래, 순수를 탐하다

내 영상시

눈의 고독

늘 봉 2021. 1. 3. 12:21


눈의 고독 한문용 오랜 시간 참을 만큼 참았다 하늬바람이 귓볼을 세차게 때리더니 술취한 나그네처럼 갈짓자 걸음으로 사락사락 울림소리 뱉어내며 내린다 아마도 세상을 비웃는 한풀일게다 역겨운 것을 덮으려는 배려일게다 순리에 순응하라는 경고일게다 더 낮아지라는 가르침일게다 어쩌면 어눌한 세태에 지쳐버린 흐느낌 그것은 하얗게 시린 예리한 눈의 고독 진정 잠잠하기를 소망하는 기다림일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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