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우봉 노래, 순수를 탐하다

내 영상시

울고 싶은 날

늘 봉 2022. 9. 25. 19:14


울고 싶은 날 한문용 별빛 촘촘한 하늘에서 그대별 찾지 못하는 날 나는 울고 싶어집니다 덤불 속 홀로 핀 나리꽃 아픔이 눈에 저미어 오는 날 나는 울고 싶어집니다 숨 막히는 깡마른 날 안간힘 쓰며 쓰며 담벼락을 기어오르는 힘 부친 달팽이 모습이 보이는 날 나는 울고 싶어집니다 갯바람에 마구 부서지는 파도가 아픈 바위를 때리는 날 나는 싶어집니다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보다 더 애련한 에는 사랑을 가슴 속에 까맣게 묻어둬야 하는 날 나는 울고 싶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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