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우봉 노래, 순수를 탐하다

내 영상시

유월이 보낸 편지

늘 봉 2024. 5. 30. 17:07


유월이 보낸 편지 한문용 청아한 나라 미리내 아래 있어 동방의 기운 빛 내린 은혜로 우리 강산을 아우르던 오천년의 맥 그때 상달에서부터 백두산에서 한라산으로 이어졌나니 겨레여 지금 숨 쉬고 있는가 아, 불싸 가르는 이가 방방곡곡 혈을 끊어 끝내 움막을 치고 말았다 살가운 정 막힘없이 흐르던 옛 조상들의 기운 속절없이 이렇게 망가지는가 누리에 파랗게 번졌던 맑음이 자욱한 먼지로 덮혀 암울한 세상 도래하였다 괸 물이 썪었음으로 퀴퀴한 냄새가 코를 찌른다 유월이 보낸 편지 정화의 기운 언제 싹 트려나

'내 영상시' 카테고리의 다른 글

아! 9월이 가네  (2) 2024.09.28
화상  (3) 2024.08.30
새벽을 깨우는 꿈  (48) 2024.05.15
5월에 드리는 노래  (52) 2024.05.09
봄빛에 물들다  (33) 2024.04.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