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우봉 노래, 순수를 탐하다

내 영상시

파란에 물들다

늘 봉 2025. 8. 20. 07:11

파란에 물들다

 

적란운이

창공 앞을 무시로 막아 섰어도

숲은 골짜기 옆에 늘어서

화폭에 고집사리 한 점 흩으러짐 없구나

 

내 일기장도

가지런했음 좋으련만

이음줄 없는 악보가 되고말았네

 

불협화음으로 색칠 된 노트엔

맞출 수 없는 퍼즐이

즐비하게 늘어서 있는데

허기사 흠 없는 사람 어디 있으랴

 

힘줄이 툭툭 튀어나와 있어도

주무르는 결기로 살았으니

파란에 물들기로서니

이보다 더 차거워지지는 않을터

 

곧은 길 따라

내 족적 남기면 그게 덤이지

함덕문학회 주최 역량강화 아카데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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