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는 늘
늘봉 한문용
나는 안다.
바다는 늘
가슴으로 안겨오는 밀물처럼
고른 숨결로 순결의 빛을 잉태하곤
제 온 몸을 던져
빛의 색깔만 낳는다는 걸.
나는 안다.
바다는 늘
사무치는 그리움에 고동치는 썰물처럼
나와 너
설운 눈물로 이룬 참사랑이니
하늘빛 색깔만 낳는다는 걸.
나는 안다.
바다는 늘
멈추지못하는 하얀 몸짓으로
작은 가슴 삭이며
자주빛으로만 뿌리내려
그 맑음으로 부서져 내린다는 걸.
나는 안다.
바다는 늘
노을 속으로 스멀스멀 스며든
주체할 수 없는 우리 사랑이
목마름 위에 검은 바위에 내려 앉아
생각의 미로 넓어지고 감추어진다는 걸